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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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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벽

뭐든창하 2006. 10.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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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벽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요로 다케시 (재인,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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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Have...]

지은이 : 요로 다케시
옮김이 : 양억관
펴낸곳 : 재인

일본사람과 한국사람은 인식의 차이가 있다...
환경의 차이가 있듯...물론 개개인의 아주 작은 범위에서의
인식의 차이도 크겠지만..한 국가의 범위에서도 인식의 차이가 크다..
살아온 날들의 기록과 현재의 위치가 그렇게 만들듯..
하지만..그것보다 그러한 인식의 차이를 안다는것...
그것이 중요한 것같다..인식의 차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의
인식의 차이와...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식의 차이...
전자는 양보와 타협의 길이 보일것이고..
후자는...독단과 비판에 치우치겠지...



64p.
그 후 나름대로 일 년간 생각해서 내린 결론은 '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암 선고와도 같은 것이다.'였습니다.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해보았습니다. "자네들도 암에 걸릴 수 있다. 치료법도 없는 암에 걸려 앞으로 반 년밖에
못 산다는 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면 저기 피어 있는 벚꽃이 달라 보일 것이다." 쉬운 예라서 그랬는지
학생들은 그 의미를 금방 알아들었습니다. 그들에게도 그 정도의 상상력은 있었던 것입니다.
"벚꽃이 다르게 보이는 순간, 작년까지 어떤 생각으로 저 벚꽃을 바라보았는지를
떠올려보라, 아마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저 벚꽃이 작년과 다른가, 그렇지 않다,
자신이 바뀌었을 따름이다." 안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안다는 것은 자신이 완전히 바뀐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세계가 완전히 달라져버립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 버립니다. 설령 그것이 어제와 똑같은 세계라 하더라도.

122p.
도시화와 함께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시대건 인간은 십대 중반이 넘으면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젊은이들이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여 마음껏 놀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 것 입니다.
  바로 이것이 20세기 중반의 대학생들에 의한 정치운동, 세계혁명운동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젊은이들이 모든 점에서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었는데, 이제는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홈리스의 존재가 전형적입니다. 홈리스가 발생하는 곳은 반드시 도시입니다.
홈리스는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사실 그것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이상적인 삶의 모습니다. 그들은 일하지 않고도 먹고살 수 있는 신분이니까 말입니다.
  경제 성장기에 들어 왜 사람들은 그토록 죽을힘을 다해 일을 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일하지 않고 먹고살 수 있는 상태를 손에 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도 자본주의
사회에 들어선 지금, 텔레비젼 뉴스는 매일 실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말합니다.
굶어 죽는 사람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만화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컨대,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것이 이상적인 상태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실제로 일한 만큼 경제는 성장하고 사회는 더욱더 효율적으로 변했습니다.
  홈리스도 굶어 죽지 않는 풍족한 사회가 실현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뭐가 먼지 영문을 알 수 없습니다.

  직업을 잃은 사람이 굶어 죽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홈리스는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양 과다로 당뇨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인간은 금방 잊어버리는 동물인 모양입니다. 20세기 전반의 사람들이 보았더라면 선망의
대상이 되고도 남을 그런 사람들이 공원이나 다리 밑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일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것을 암암리에 이상적인 상태로 생각하던 시절을 나는
아직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어." 하고 우리가 부러워하던 지주의 시대가 거짓말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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