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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여행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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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시골 여행기...]
23일 새벽 1시...
아이들과 즐거운 식사와 음주를 마치고 집에 귀가했다...
어머니 曰..."새벽 5시에 출발하니 일찍 자둬라..."
음...4시간 남았으니.............조금...............................
놀다가 그냥 출발해야겠다....움훼훼훼
23일 새벽4시...
아이들과 MSN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이리저리 웹서핑좀 하고
만화책 몇권으로 시간을 때우다 4시가 되어 어머니를 깨움...
나도 씻고 이것저것 옷하고 책이랑 시디피랑 챙기고 출발준비 끝...
23일 아침6시...
차안에서 자고 일나니까...어딘지 전혀 모르겠다...낯선 풍경...
비가 아주 조금씩 내리고 있다...
웬지 모를 불안감...금초하면서 비오면 정말 쉣인데...줸장...
23일 아침10시...
본격적인 금초의 시작이다....
아니나 다를까...할아버지와 할머니 묘만 금초하는건 아니겠지...
했는데...정말이다...무슨 샘목할아버지, 어디어디길목 할아버지,
무슨무슨나무골할머니....대체 먼가...@_@;;
삼촌들의 말로는 그분들께서 자손이 없으셔서 우리가 대신 돌봐주고
있다고는 하지만...오전내내 할아버지와 할머니묘는 구경도 못하고
이리저리 다른곳만 금초하러 다녔다...
또 비온다메 날은 왤케 더운건지...
정오때까정 다른분들 묘자리만 금초하러 다니고...
겨우겨우 제시간에 끝마치고 고모네집으로 갔따...
재열이형과 형수님 그리고 조카(아..벌써 내가 삼촌이다..T_T)들이 와있었다...
명주는 언제 저렇게 컸는지...영주랑 규하는 첨봤다...-_-;;
다른애들은 그렇다 치고...명주가 나를 모르겠단다...-_-;;
정말 모르는건지...아님 모르는게 낳다고 생각하는건지....에휴...-_-;;
고모집에서 점심을 먹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묘 금초를 위해 출발!!
아버지와 둘째삼촌, 막내삼촌과 함께 두명씩 짝을 나눠...하나씩 맡기로했따..
아버지와 나는 할아버지 묘로 직행했고, 삼촌두분께서는 증조할아버지묘 잠깐 갔다가 할머니묘로 가신다고 하셨다...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묘로 올라간 나는 그 절망적인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게 어디 묘란 말이냐...정글이지...-_-;;
아버지는 이게 몇개월만 지나도 이렇게 된다고 하셨다...
할아버지 묘 밑에 있는 계곡의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등목을 하러 몇번 왔다갔다 하는사이....일은 반도 못끝냈는데...삼촌두분이서 벌써 내려오셨다...-_-;;
병장 헛달았다는 소리를 귀에 박히도록 들으면서 할아버지묘 금초를 다 끝내고...
모두 할머니묘로 이동했다...시간은 벌써 저녁6시...해가 슬금슬금 도망가려하고 있었다...
둘째 삼촌이 얼렁끝내고 내려가자고 우기시는 반면, 아버지와 막내삼촌은 여전히 청하와 삶은 고기를 안주삼아 뉘적뉘적하신다...
하나의 묘자리를 금초할때마다 청하1병, 소주1병이 사라진다...
아버지와 막내삼촌은 내려갈때 짐을 덜기 위해서라고 하신다...-_-;;
나는 얼렁 끝내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또 한편...
막내라 온 짐을 내가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 무게를 줄여주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먼산만 바라볼뿐이다...
할머니 드릴 술과 안주를 남기고 다시 할머니묘의 금초를 시작했다..
해는 어느새 붉은 색만 띈 꼬리만을 남기고 있었고...
이에 질새라 이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모기들이 출현했다...
앞도 잘 안보이는 상황에서 금초하느라 모기피하느라...죽음이다..
겨우겨우 할머니 묘 금초를 끝내고 술과 안주와 북어 간단히 차리고..
맛있게 드시고 저희는 이만 가보겠다고 절하고...다시 고모네로 출발했따...
몸은 온통 땀이었다...오전부터 계속 금초하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올해들어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본적은 없을거다....
그래도 비가 안와 다행이다...비까정 왔으면 아주 최악이지...
내려오는 길에 반딧불을 보았다...
시골 밤이라...정말 깜깜한데...하늘엔 별이 촘촘히 보였고...
앞에는 반딧불이 촘촘히 보였다...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최고였음...
이 한컷의 장면에 오늘 하루 피로 쏴~악 가심...
고모네 집에 도착하자마자 땀으로 범벅된 몸을 씻고...
저녁을 먹으려구 기다리다가 깜빡 졸았는데...다음날 아침임...
밤에 파티가 열렸다는데...나 깨웠다는데...재밌었다는데...나는 전혀 모르겠음...@_@;;
24일 아침7시...
밤새 뭔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으나 몸은 상쾌함...
날씨도 좋고....바람도 솔솔 불고...점심먹고 서울올라간다고 한다...
그때까정 가지고 온 책좀 일고 좀 쉬어야겠다....했는데...
아침먹자마자 큰 고모댁에 간다고 준비하란다...
대충 차비하고 큰 고모댁으로 출발....그리 멀지 않아...
한 30분만에 도착...큰 고모댁 식구들도 오늘 아침에 금초하러 갔다고해서..
큰고모만 집에 남아계셨다...
식구들와서 점심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길래...
TV를 틀었는데....허얼..때마침...뉴스...
그런데 이게 왠일....서울, 경기북부지방 물난리...-_-;;
하늘에서 바가지로 아주 퍼부었더구먼...
청주는 햇볕 쨍쨍한데...
이 좁은 땅덩어리에 무슨 날씨까정 이따구니...올라갈길이 찹찹하구나....에잉..
24일 오후2시...
슬슬 집으로 출발!!!
9인승 승합차에 6인이상 탑승시 버스전용차선 이용가능....
우헤헤헤헤....머릿수 맞춰서...버스전용차선 이용...
옆차선에선 거북이 주행....우리는 쌩쌩...
우하하하하....부럽지...부럽지...부럽지...?!
근데...결국 쌩쌩달리다가....휴게소도 못 들리고...
천안의 명물이자 여행길의 필수음식 호도과자도 못 먹었다...T_T
그저 내리 달리기만해서 한 4시간만에 서울 도착....
운전하시던 둘째삼촌만 빼고 나머지분들은 승합차뒤에서...
맥주, 소주로 거하게 한잔씩 하시면서...호도과자도 없던 나는...
둘째삼촌과 나란히 앞에 앉아...앞차 뒤만 보고 멍한 표정으로 있었다..
둘째삼촌은 술생각, 나는 호도과자생각....물론 추측이겠지만...
하지만 적어도..같은 적(?)을 뒤에 두고 있다는점은 동변상련이겠지...
24일 오후7시...
집에 도착...
시골에서 가져온 짐들 풀고...
샤워하고, 짐 정리하고....저녁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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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어쨌든 즐거운 휴가였다....
특히 이번 여행의 최대 수확은 반딧불...
내 생에 처음이었지...
네이버로 사이트 검색해보니 반딧불축제라는 것도 있덴다...
나중에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그곳에서 어제와 같은 장면을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아쉬운 점은....사진이다...
사진에 대해 잘 아는것도 아니고, 잘 찍는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이거 찍으면 멋있겠다 하던 장면이 100개는 넘었으니...아쉬운거 맞겠지...??
내년 여름에도 시골가야겠다....겨울엔....반딧불이 안나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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