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개...

[Have... DivX 2CD]

감독 : 곽 경택
출연 : 정 우성, 엄 지원, 김 갑수...

맨날 눈에 힘주고 멋있게만 나오던 정우성의 연기변신이다...
구수한 사투리두 억~수로 잘 하데...ㅋㅋ
그냥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연기변신이라는 것에만 만족감을 느낄수 있지만...
'똥개'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를 전제해놓고 보면...
참 가슴아프다...

[목젖을 따고 거세를 당한 채 매일 샴푸를 하고, 주는데로 먹으며
사람들 품에 안겨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애완견보다, 흙먼지에
뒹굴고 내키는데로 짖으며, 비록 더럽지만 홀가분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살아가는 똥개가, 나는 훨씬 더 개다운 삶을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 <똥개>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덜 영리한 사람의 이야기다.]   - 곽경택 감독 -

언제부턴가 뉴스를 보면 돈많고 힘있는 사람들에 의해 '정의'라는것이
다시 정의되고 있다...뇌물이 판을 치고, 서로 좋은게 좋은거라며...
서로 대립되는 정의가 존재해도 돈많고, 힘있는...결국 영리한 사람이 승리하는 세상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똑똑한 사람들이 만든 사회법규와는 거리가 먼,
스스로 정의라고 믿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인물이다.
언뜻 그의 행동이 멍청하고 한심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한번 저질러보지 못하고 후련함에 목말라 살고 있는
우리에겐 시원한 삶의 활력소가 되어준다....대리만족이다...

지금 현실에서 저렇게 행동하다간....제명에 못산다...
안타까워....매트릭스처럼....영리한 사람들의 '정의'에 이끌려 살아간다는게...
또 영리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