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anything chris!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본문
펴낸곳 : 좋은책 만들기
지은이 : 호어스트 에버스
옮긴이 : 김혜은
히야...나보다 더 뛰어난...귀차니즘과 나태만삭의 진수를 보여주는 주인공이야...
정말 살다살다 이런사람이 있을까?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듯해...아니..코미디보다 더 재밌어..
이거 어디가면서 주로 전철이나 버스에서 읽는데...
너무 웃겨서 킥킥거리다가 주위사람들 다 쳐다보구...-_-;
정말 책이 재미없다는 사람에게...
재미를 붙여주게 할수 있는 책일것 같은데....후후
책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주인공의 일주일을 보여주지...
근데 보통생각하는 일주일하고는 달라...
내가 생각하는 보통의 일주일은 대부분 월요일은 한주의 시작이므로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화요일은 월요일의 연장선이고..
수요일은 한주일의 가운데니까 피곤함의 절정에 이르지...
목요일은 금요일만을 바라보며 어떻하든 하루를 버티고...
금요일은 오늘로서 일주일의 휴일을 맞이하게 되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끝내쥐...토요일은 신나게 놀고...
일요일은 담주를 위해 재충전...뭐 이런식 아냐?
근데 호어스트(주인공)의 일주일은...월요일 나태, 화요일 귀차니즘, 수요일 방황, 목요일 혼란, 금요일 머피의 법칙, 토요일 쓸데없는데 힘빼기, 일요일 반성(?)...ㅋㅋ 이런식이여...
아주 엽기야...엽기...도저히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삶의 방식이야...
궁금하면 한번 읽어봐...정말 재밌어...
호어스트를 모르고 엽기를 논하지 말라...ㅋㅋ
* Page 13∼15
"여보세요"
"아, 안녕하세요? 거기 버스맨 여행사죠?"
"아닌데요, 잘못 거셨..."
"티롤가는 표를 두장 예약하려고요, 그러니까 9월에요"
"그건 안 되겠는데요. 전화를 잘 못 거셨..."
"뭐라고요? 자리가 벌써 다 찼다구요? 오늘 아침에 광고지를 받았는데, 거참 이상하네"
"다 찬게 아니라...전화를 잘 못 거셨..."
"휴, 다행이다. 내 이름은 숄츠에요. 좌석 두개요."
"전 버스 같은 거 없어요!"
"뭐요? 거, 희한하네. 그럼 서두르쇼. 9월까지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9월에도 제게 버스가 생길 일은 없는데요"
"하지만 광고지에는 '고급 리무진 버스, 냉난방, 화장실, 커피바 완비'라고 되어 있잖아요!"
"그런 거 없어요."
"좋아요, 커피바 같은 건 뭐 없어도 상관없어요"
"고급 리무진 버스 같은 건 없다니까요!"
"그래요? 뭐 할수 없죠. 좀 작은 버스도 상관없으니 자리나 남았나 좀 봐줘요"
"아뇨"
"싫다고? 아니 아니, 어쨋든 괜찮으니 타롤행으로 두좌석 예약해 줘요."
"전 티롤에 안 가요"
"내 말이 그말이야! 애초부터 내가 스코틀랜드로 가자고 해도 우리 마누라가 독일어가 통하는 곳으로 가야 적어도 사람들 하는 말은 알아듣는다면서 자꾸 티롤로 가자고 우기잖소."
"글쎄요, 그런다고 말이 통하겠어요"
"돈은 어디로 송금하죠?"
"하지 마세요"
"뭐요? 공짜라고? 정말 별일이네."
"좋아요, 정 그러시다면 1천 마르크입니다."
"1천 마르크? 광고지에는 1인당 199마르크라고 해놓고..."
"할인행사는 오늘 오전 11시로 마감되었습니다. 지금은 1천 마르크에요"
"하는 수 없지. 어디로 보내라고요?"
나는 그쯤에서 포기하고 계좌번호를 불러준다.
전화를 끊고 곧장 컴퓨터 앞에 앉는다. 그리고 목록에 '여행사 설립하기'를 추가한다.
일거리가 쉴새없이 쌓이는군....
* Page 67
어둠이 깔릴 무렵, 놀렌도르프 광장에 도착, 집과는 많이 어긋난 방향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감각이 다시 돌아오고 몸이 허기를 알린다. 나는 절뚝이며 피자집으로 들어간다. 집 주소로 피자 한 판을 주문한다. 그리고 기왕에 가는 길이니 나도 함께 데려가달라고 배달기사를 설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