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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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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서 우리 엄마의 김밥이 제일 맛있다...
지금까지 많은 김밥을 먹어왔지만
아직까지 우리 엄마의 김밥보다 맛있는 김밥은 못 먹어봤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서 그런거냐...
절대!!! 아니다...
초등학교 소풍때 엄마의 김밥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아이들은 김밥만 얻어먹고 나는 뒷전이었다...-_-;; 내가...김밥보다 못하던 시절이었다...
군대에서 간혹 면회오실때 싸오시던 김밥은...
내무반 전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 사제음식이 하나라도 그리웠던 시절...피자, 통닭, 햄버거보다 나는 김밥이 좋았고...
내무반 전우들은 나보다 더 우리엄마의 면회를 그리워했고...
짬안되던 시절...면회오시라고 전화도 자주 시켜줬다...
물론 따로 전화해서 오지말라고 했다...번거로우니까...
우리 형이 군대있었을때 엄마는 그래도 첫째고 장남이니까...열성이셨다...
김밥이 몇분안에 후딱 만들어지는것도 아니고...재료부터 밥까지 정성들여 하시는데...
장남에다 군대에 가있는 형을 위해 엄마는 면회가는 날이면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부시럭부시럭 수선을 떠셨다....
나는 그런 엄마가 못마땅했다...전날 늦게까지 일하시고 밤늦게 들어오셔서
새벽까지 재료준비 미리 해놓으시고 아침에는 또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열심히 김밥을 준비하셨다...
나는 그런 엄마가 못마땅했다...그냥 가다가 피자나 통닭이나 사갔고가지...췌..
내가 군대가 있는 동안 나는 면회오시지 말라고 수십번도 더 전화를 했다...
직접 보이진 않지만 눈에 선하다...
형에게 면회갈때랑 똑같이...새벽부터 김밥준비하실 엄마가...
결국 내 군생활 2년2개월 동안 엄마는 면회를 3번정도 오셨다...
면회 자주 안오셨다고 아쉽진 않다...그 주말만큼은 푹 쉬셨을테니까..
엄마의 김밥은 간혹 김하고 밥, 단무지, 계란말이만 들어있을때도 있다..
그래도 맛은 죽인다...엄마는 손맛이라고 한다...
엄마의 손맛이 궁금해 가끔 엄마의 손을 들여다 볼때가 있다...
고생하신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내가 제대했을때 그러니까 몇달전에는 주무시면서 손이 아린다고...
손에 영양크림을 바르시고 비닐팩을 씌우고 주무셨다...
엄마의 손맛이 사라지면 슬프다...
지금은.. 군대도 갔다온놈이 알아서 음식 해먹으라고 하신다...
자취생이 따로없다...-_-;;
그래도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엄마의 손맛을 느낄수 있다...
오늘 학교에서 과사누나대신에 과사를 봐주고
집에왔는데 부모님은 외할머니 생신이라고 외갓집에 가셨다...
음식은...물론 없다...-_-;;
김밥 생각이 나서...재료사러 장보러 갔다...
김, 단무지, 햄, 계란, 시금치, 게맛살...뭐 대충된것 같다..
밥에 참기름하고 식초조금뿌려서 간좀 맞추고...
매콤한거 좋아해서 후추도 조금 뿌려주고...
김밥마는 두루마리같은거 준비해서...요리 시작...
30분후...김밥 10줄탄생...
동네사는 고딩친구 불러다가....시식...
이쉑...그냥 먹어...돈주고 못사는 김밥이여....
군대에선 더한것도 먹은 쉐이가...뭐 맛투정은...줴길...
친구놈이랑 한3줄먹고...
나머지 다 으깨서 볶음밥으로 변신시켜서 고추장에 비벼 먹어따...-_-;;
이쉐이...이게 더 맛있덴다.....췌....다 먹었으면 집에나 가라....
바람도 선선히 불고...집에 혼자 있어...심심하다...
맥주사다가....영화보면서 마셔야겠따...
아까 과사에서 컴터 꼬져서 벅벅되서 결국 한편도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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